그들이 기적을 애타게 바라게끔 했던 생의 조건에 대해서.
삶과 돈을 교환하기도 지친 한국인에게 마침내 번아웃의 파도가 밀어닥친다.이 세상 뜨내기손님에 불과한데.
나직하게 말하고 홀연히 자리를 뜨는 거다.가까스로 용기를 낸 사람이 사랑하는 이의 부고에 갑자기 접하게 만드는 것이 이 우주다.마침내 도덕을 금전으로 바꿀 수 있는 사회.
왜 기적을 바라지 않겠는가.번아웃에 지쳐가는 하루하루 가끔은 기적을 바라지 않는가 불안에서 벗어나려 돈을 버나 악수 가득한 인생이란 바둑판 북토크에서 받은 작은 손편지 사람 사이의 공감.
그 드문 기적 우리 삶도 ‘오마카세가 유행인가생각의 공화국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일상은 계속된다.
무엇을 하고 싶기에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아직 교화의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이니 그에 초점을 맞추자는 원론적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학교폭력 사실을 대입 전형에 ‘적극 반영하는 것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적시하여 대학입시에 반영하겠다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도 별다른 고민 없이 사회적 여론에 떠밀린 것 아닌가 싶은데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그로부터 불과 9일 만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 전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니 단죄와 징벌에 앞서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순서다.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옛 성현의 두 말씀을 빌려 위로의 마음을 대신한다.